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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한 티라노사우루스 있다?없다?

2009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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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티라노사우루스가 발견돼 화제다.

약 1억2500만 년 전 중국 북동부에 살았던 작은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가 지난주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의 인터넷판인 ‘사이언스익스프레스’에 처음 소개됐다. 미국 시카고대 고생물학자 폴 세레노 박사 연구진은 “이 공룡은 몸길이 3m, 몸무게가 70㎏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의 몸길이보다 4배정도 작고, 몸무게는 85분의 1 수준이다. 몸길이 13m, 몸무게 6t 정도였던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말기인 65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랩토렉스 크리그스티니(Raptorex kriegsteini)’라 이름 붙은 이 공룡은 큰 머리와 작은 앞다리 등 티라노사우루스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랩토렉스가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약 6000만 년 이전에 살았던 것에 착안, “랩토렉스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진화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간 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비정상적으로 짧은 앞다리를 두고 원래 길었지만 2족 보행을 위해 차츰 짧아진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격인 렙토렉스 역시 짧은 앞다리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존 생각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2006년에는 중국 고비 사막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라 여겨지는 공룡이 발견돼 큰 관심을 모았다. 약 1억6000만 년 전에 살았던 이 공룡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외양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몸길이는 3m에 불과했고, 머리 윗부분에는 닭처럼 특이하게 생긴 볏이 달려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 공룡은 ‘관롱’이란 이름이 붙었다. 관롱은 ‘왕관을 쓴 용’이란 뜻의 중국어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볏이 있는 3m 크기의 공룡에서 랩토렉스로 변한 다음 몸짓이 점차 커져 당시의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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