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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닮았다!

몇 억년의 시간을 압축하는 손가락 화석 만들기

2008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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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풍선껌을 뭉쳐놓은 것처럼 말랑말랑한 고체 덩어리.

치과에서 치아 본을 떠 봤다면, 한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치위생사가 정체모를 이 덩어리 한 스푼을 듬뿍 퍼 와서 본을 뜰 자리에 발라주고, 그걸 5분 남짓 꽉 물고 있으면 치아 모양이 그대로 찍혀 나온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2005년 영화 홍보차 대만에 갔을 때 기념으로 남긴 핸드프린팅은 한 인터넷 경매에서 511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 http://ent.tom.com
‘알지네이트’라고 불리는 이 재료는 영화제나 기념식에서 ‘핸드프린팅’을 할 때도 등장한다. 스타들이 알지네이트를 발라 놓은 말랑말랑한 판에 손바닥을 꾹 누르면서 미소 짓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2005년 영화 홍보차 대만에 갔을 때 기념으로 남긴 핸드프린팅은 한 인터넷 경매에서 511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꼭 스타만 이런 기념품을 남기란 법은 없다. 알지네이트, 액화수지, 경화제를 구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입체적인 족적을 남길 수 있다.

초등과학교구 ‘교과서에 딱 맞는 과학실험(딱과)’ 시리즈의 ‘화석 만들기’는 알지네이트로 자신의 손가락과 빼닮은 화석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이 제품의 설명서에 따르면 우선 알지네이트 10g과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그리고 손가락을 알지네이트에 넣고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반죽이 굳은 후 손가락 틀이 완성되면, 액화수지와 경화제를 섞은 용액을 틀 안에 붓는다. 용액이 굳은 뒤 틀 속에서 꺼내면 완성된 손가락 화석을 볼 수 있다.

제품명에 ‘화석’이 들어간 이유는 실제 화석이 만들어질 때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초등 4학년 과학교과서 등에서는 ‘몰드’와 ‘캐스트’, ‘치환작용’이라는 용어를 써서 화석의 생성과정을 설명한다.

몰드는 먼 옛날 생물체가 땅 위에 남긴 자국을 뜻한다.



딱과시리즈 손가락 화석 만들기 완성작
캐스트는 이 자국 안에 자갈, 모래 등 퇴적물이 쌓여 오랜 기간동안 다져져 돌처럼 굳은 화석이다. 1998년 경기도 안산 시화호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이 대표적이다. 이 화석은 겉모양만 공룡알이고, 그 안의 내용물은 오랫동안 쌓여 다져진 퇴적물이다.

딱과 시리즈의 손가락 화석도 마찬가지다. 손가락 화석의 구성 성분은 액화수지 용액이지, 손가락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명체의 흔적이나 모양만 남고, 그 안에 다른 물질로 채워져 화석이 됐을 때 치환 작용이라고 한다.

화석은 주로 입자가 고운 진흙으로 구성된 ‘셰일’이라는 퇴적암층에서 발견된다. 딱과의 손가락 화석 만들기에 쓰인 알지네이트도 ‘규조토’라는 아주 고운 흙이 주성분이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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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해.
보인다     2009-01-08 13:03:21 | kiwas12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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